[라디오헤드 베스트 50] 3위. "이것이 우리와 얽혀서 생긴 너의 업보야." <Karma Po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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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QX5117 작성일25-02-08 21:36 조회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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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곡이자

라디오헤드 베스트 50의 Top 3는

3집 <OK Computer>의 6번트랙

<Karma Police>



명실상부 라디오헤드 최고의 히트곡들 중 하나이자, 

라이브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하는 곡이며, 

천지를 뒤흔드는 최고의 떼창곡으로도 유명한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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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 폴리스라는 표현은 라디오헤드 멤버들 사이에서 사용되던 표현이었다고 한다. 

누군가가 만약 잘못이나 실수를 한 경우 그 행동을 농담식으로

"카르마 경찰관님, 여기 얘가 ~~한 잘못/실수를 했어요, 잡아가세요~!" 

하며 놀리는 식의 표현이었는데 톰 요크는 현대사회의 소통 단절과 

거대한 조직에서 개인의 자유없이 살아가는 행태를 꼬집는 곡의 주제로 이 카르마 경찰관을 사용하기로 했던것이다. 




그래서인지 곡 특성상 떼창곡으로 유명해지긴 했지만, 

가사는 그리 밝은 곡은 아니다. 근데 뭐 곡 분위기 자체도 밝은 곡은 아니긴 하다.

3집에서 처음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던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샘플링 기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곡들 중 하나인데, 그 사운드가 굉장히 음산하고 또 무섭기도 해서

라이브로 처음 접한 사람들에겐 음원 버전이 생각보다 호불호가 좀 갈리는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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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의 가사에 대한 해석도 꽤나 분분한 곡이다. 

솔직히 떼창곡으로 이젠 많이 알려져서 보통 "Karma Police" 부분이나

"This is what you get", 그리고 "I lost myself" 부분들만 사람들이 기억하고 따라하는데

전체적인 가사를 살펴보면 이게 대체 뭔소린가 싶은 부분들이 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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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요크는 이 곡의 가사는 개인적이고 사적인 것들이 허용되지 않는

거대한 회사와 조직에서 일하는 개인이 느끼는 스트레스와 불만에 관한 곡이며, 

우두머리, 특히 중간 관리직들에게 빅엿을 먹으라고 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곡은 심각하게 사회를 비판한다는 곡이라기보단, 

팀 멤버들 사이에서 "카르마 경찰관"으로 농담따먹기 했던 경험으로 곡을 썼듯이,

전체적으로 풍자적인 유머가 가득한 느낌으로 쓴 곡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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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의 뮤직비디오도 꽤나 음산하고 독특하다. 

작년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로 한국에서도 대중적인 유명세가 올라간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이 연출한 이 뮤직비디오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 <로스트 하이웨이>의 오프닝 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서정적이지만 역동적인 피아노와 기타연주로 곡이 시작된다.





[Verse 1]
Karma police, arrest this man
He talks in maths
He buzzes like a fridge
He's like a detuned radio

카르마 경찰관님, 이 남자를 체포하세요. 
그는 수식으로 말을 하는데
냉장고처럼 웅웅거리는 소리가 나고,
주파수가 잘못맞춰진 라디오같아요. 


[Verse 2]
Karma police, arrest this girl
Her Hitler hairdo is making me feel ill
And we have crashed her party

카르마 경찰관님, 이 소녀를 체포하세요. 
그녀의 히틀러 헤어스타일이 절 구역질 나게해서,
저흰 그녀의 의견을 짓눌렀어요.



[Chorus]
This is what you get
This is what you get
This is what you get
When you mess with us

이것이 너의 업보야. 
이것이 너의 업보야. 
이것이 너의 업보야. 
우리와 얽혀서 생긴 업보야.



[Verse 3]
Karma police, I've given all I can, it's not enough
I've given all I can, but we're still on the payroll

카르마 경찰관님, 제가 할 수 있는걸 다했는데, 충분하지 않았군요.
제가 할 수 있는걸 다했지만, 저희 이름이 아직도 급여명세서에 있잖아요. 


[Chorus]
This is what you get
This is what you get
This is what you get
When you mess with us

이것이 너의 업보야. 
이것이 너의 업보야. 
이것이 너의 업보야. 
우리와 얽혀서 생긴 업보야.


[Outro]
For a minute there
I lost myself, I lost myself
Phew, for a minute there
I lost myself, I lost myself (x2)

그 잠깐동안에
난 제정신이 아니었어, 제정신이 아니었어.
휴, 그 잠깐동안에
난 제정신이 아니었어, 제정신이 아니었어. (x2)




전체적으로 가사를 보면 알겠지만, 

이게 라디오헤드 최고의 대중적인 히트곡들 중 하나에다가

최고의 떼창곡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것 치곤 가사가 굉장히 섬뜩하고 독특하다.

곡의 화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곡의 해석이 조금씩 달라질것 같긴한데

필자는 톰 요크가 언급한, 거대한 조직에서 일하는 중간 관리자에 대입해서 해석을 해보았다.











Karma police, arrest this man
He talks in maths
He buzzes like a fridge
He's like a detuned radio

카르마 경찰관님, 이 남자를 체포하세요. 
그는 수식으로 말을 하는데
냉장고처럼 웅웅거리는 소리가 나고,
주파수가 잘못맞춰진 라디오같아요. 

Karma police, arrest this girl
Her Hitler hairdo is making me feel ill
And we have crashed her party

카르마 경찰관님, 이 소녀를 체포하세요. 
그녀의 히틀러 헤어스타일이 절 구역질 나게해서,
저흰 그녀의 의견을 짓눌렀어요.



1절과 2절의 이 구절이 톰 요크가 말하고 싶은 이 곡의 주제인

'거대한 조직에서 개인의 자유가 없이 톱니바퀴처럼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애'를 

잘 나타낸 구절이라고 생각한다. 

1절에서 체포된 남자는 솔직히 아무 잘못이 없다. 그저 말을 웅웅거리며 좀 복잡하게 말했을 뿐인데

중간관리자는 카르마 경찰관보고 그를 잡아가라고 한다. 

2절에서 체포된 여자도 마찬가지다. 히틀러가 인류 역사상 최고의 악인 중 하나긴 하지만,

그의 손동작이나 사상을 따라한것도 아니고, 그저 머리스타일이 비슷하다는게 죄로

중간관리자는 카르마 경찰관보고 그녀를 잡아가라고 하고 그녀의 의견을 짓누른다. 







This is what you get
When you mess with us

이것이 너의 업보야. 
우리와 얽혀서 생긴 업보야.


그리고 후렴부에 중간관리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게 우리랑 얽혀서 너네들한테 생긴 업보다. 달게 받아들어라."

이 구절이 마치 "너네가 여기서 일하고 싶어서 지원하고 들어온거 아니냐? 꼬우면 때려치던가."

하는듯한 느낌이 개인적으로 들어서 회사를 다니고있는 필자도 살짝 빡침이 올라왔다..







Karma police, I've given all I can, it's not enough
I've given all I can, but we're still on the payroll

카르마 경찰관님, 제가 할 수 있는걸 다했는데, 충분하지 않았군요.
제가 할 수 있는걸 다했지만, 저희 이름이 아직도 급여명세서에 있잖아요. 


그리고 3절에서 중간관리자는 이렇게 한탄하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해왔는데, 아직도 은퇴까진 갈 길이 멀었네ㅅㅂ" 하는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서 중간관리자도 결국 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거대한 톱니바퀴같은 조직의 일원이란 사실을 일깨워주는듯 하다.

어서 빨리 이 일을 그만두고, 급여명세서가 아닌, 연금계좌에서 내 이름을 보고 싶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카르마 경찰관에게 잡혀간 밑 사람들과 다를바가 없어 보인다. 







Phew, for a minute there
I lost myself, I lost myself 

휴, 그 잠깐동안에
난 제정신이 아니었어, 제정신이 아니었어.


그리고 아웃트로에서 중간 관리자의 인간적인 모습?을 살짝 보여주며 노래가 끝이 난다. 

조직에 반하는 개개인의 자유와 개성을 억압하며 밑의 사람들을 괴롭히지만,

그/그녀도 결국은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그런 일들을 한다고 말하는듯한 구절이다. 

이 마지막 문장을 통해 톰 요크는, 결국 문제는 사람들에게 있는것이 아닌, 

이 자본만능주의를 향해 나아가는 현대 사회가 빚어낸 이러한 조직과 상황에 대한 비판으로

이 곡 주제의 절정을 찍는다. 








이 곡의 주제는 더 나아가서 이 다음 트랙인 <Fitter Happier>에서 이어진다. 

하수구로 물이 빨려들어가는듯한 기괴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Karma Police>가 끝나고,

음산한 분위기에서 <Fitter Happier>가 시작되는데, 곡의 분위기도 무섭지만,

이 곡의 가사는 위에 언급한 <Karma Police>의 가사와 주제를 생각해보면 더욱 더 섬뜩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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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ma Police>의 화자가 우두머리 및 중간 관리자였다면,

<Fitter Happier>는 그 회사에 다니는 평사원의 생활을 보여주는듯한데,

무미건조한 기계음의 목소리로 내뱉는 너무나 일상적인 생활이 나열되는게 굉장히 소름끼친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이 결국 더 조직과 사회를 위해 적합하고 더 생산적이게 몸 상태를 유지한다는 결말이다. 

마치 인간을 위해 더 건강하고, 더 생산적이게 관리되는 항생제를 맞은 돼지들처럼.

아래 가사 전문을 보자.

Fitter, happier, more productive. Comfortable, not drinking too much
더 적합하고, 더 행복하고, 더 생산적이게. 안정적이고, 과음하지 않으며
Regular exercise at the gym three days a week
일주일에 세번씩 적절한 운동을 하고
Getting on better with your associate employee contemporaries
직장 동료들과 원만하고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At ease. Eating well. No more microwave dinners and saturated fats.
편히 쉬고. 잘 먹고. 냉동식품과 포화지방이 많은 식품을 적게 먹으며.
A patient, better driver. A safer car. Baby smiling in back seat
참을성있고, 더 나은 운전자가 되고. 더 안전한 차에. 아이가 뒷자석에서 웃고.
Sleeping well, no bad dreams. No paranoia
숙면하고, 악몽을 꾸지 않으며, 피해망상도 없고.
Careful to all animals. Never washing spiders down the plughole
모든 동물들에게 친절하게. 하수구에 거미들을 쓸어내리지 말고.
Keep in contact with old friends. Enjoy a drink now and then
오래된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고. 같이 어울려 한잔하고.
Will frequently check credit at moral bank.
도덕적인 은행에서 꾸준히 신용도를 체크할것이고.
Hole in wall. Favors for favors. Fond, but not in love. Charity standing orders
벽에 구멍이 나고. 친절을 친절로 갚고. 깊은 관계지만 사랑은 아닌, 선행을 베풀고.
On Sundays ring road supermarket. No killing moths or putting boiling water on the ants
일요일엔 마트가서 장을 보고. 나방을 죽이지 말고, 개미에게 끓는 물도 붓지 말고. 
Car wash, also on Sundays. No longer afraid of the dark or midday shadows.
일요일에 세차도 하고. 더 이상 어둡고 으슥한 그림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Nothing so ridiculously teenage and desperate. Nothing so childish
멍청할정도로 어리숙하고 절망적인 짓 하지말고. 유치하지도 않고.
At a better pace. Slower and more calculated. No chance of escape
더 나은 페이스로. 천천히 하지만 더 계산적으로. 나갈 구멍없이. 
Now self-employed. Concerned, but powerless
권한도 없지만 자영업에 대해 이제 걱정하고.
An empowered and informed member of society Pragmatism, not idealism
관념주의 대신 실용주의적인 권력있고 정보가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Will not cry in public. Less chance of illness. Tires that grip in the wet.
공공장소에서 울지 않고. 질병에 더 적게 걸리며. 방수가 되는 타이어를 쓰고.
Shot of baby strapped in back seat.
뒷자리에 벨트를 맨 아기를 생각하며.
A good memory. Still cries at a good film. Still kisses with saliva
좋은 기억을 갖고. 좋은 영화를 보면 아직도 울며. 아직도 타액을 섞으며 키스하고.
No longer empty and frantic.
더 이상 공허하지 않고, 화내지도 않으며.
Like a cat. Tied to a stick
고양이처럼 기둥에 묶여있고.
That's driven into. Frozen winter shit.
뒤지게 추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The ability to laugh at weakness.
약자를 향해 비웃을 능력을 가지고.
Calm. Fitter, healthier and more productive.
차분하게. 더 적합하고, 더 건강하고, 더 생산적인.
A pig. In a cage. On antibiotics.
항생제를 맞은 우리에 있는 돼지.







또한, 라디오헤드 최고의 떼창곡인만큼 라이브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불리는 곡인데,

가끔 스튜디오나 토크쇼 라이브에선 톰 요크가 혼자 피아노를 치며 부르거나, 

어쿠스틱 버전으로 조니 그린우드와 함께 무대를 꾸미는 경우도 종종 있다.











1997년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라이브.

당시 이제 막 발매되었을 시점이라, 떼창이 안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덕분에 톰 요크의 보컬을 아주 선명하고 잘 들을 수 있는 희귀한.. 카르마 폴리스 무대다.

20대 톰 요크의 앳되고 파워풀한 보컬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라이브 무대.









2003년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라이브

떼창의 전설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엄청난 떼창을 선보이는 무대.

곡의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면서 떼창도 점점 더 커지는데

2분 38초부터 시작되는 I lost myself 떼창은 정말 소름돋는 레전드 of the 레전드.











2016년 시카고 롤라팔루자 페스티벌 무대.

예전만큼 파워풀하진 않지만, 세월이 흐르며 얹어진 톰 요크의 늙고 차분한 보컬이

이 곡의 분위기와 느낌을 색다르게 만든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2012년 지산 락 페스티벌 라이브 무대..

현장에 있었던 필자의 경험상, 이날 천지가 개벽하는듯한 떼창은 정말 과장이 아니었다.

3집에서 딱 3곡 해줬는데 그 중 Karma Police를 포함시켜줘서 너무 감사했던..















Video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라디오헤드 최고의 떼창곡 중 하나인 

이 곡을 라디오헤드 베스트 50의 3위로 선정한다.


라디오헤드 베스트 50의 3위,

<Karma Police>




https://gwangan-chungiltheaub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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